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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영어 학습 | 엄마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

100억 부자입니다. 2024. 8. 23.

친구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대치동은 아니지만 대치동만큼이나 학구열이 센 지역에 사는 친구는 고민이 많습니다.

학구열이 센 동네에 다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주변 아이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어느 학원에 다니고, 얼마나 진도를 뺏는지 귀를 닫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아이가 둘이고 주변에 맡길 곳이 없어 외벌이로 생활하는 친구는 고민이 많습니다.

대형 영어학원에 보내려면  한 아이당 50만 원은 드는데, 영어만 가르칠 수도 없고, 아이가 둘이다 보니 비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마음이 불안한 친구에게 영어 강사출신으로 대형학원에 보내지 않아도 영어를 잘할 수 있다고 방법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물론 대형학원에서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학습을 하면 능률이 좋을 수 있겠지만, 모든 아이들이 사실 대형학원의 커리큘럼을 따라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커리큘럼은 완벽하지만 내 아이의 속도와 맞지 않는 경우가 많고, 계속되는 경쟁에서 밀려 결국 영어에 울렁증이 생겨 영어를 아예 포기하는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학원의 커리큘럼을 잘 따라가서 많이 성장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나중에 학원에서 홍보 영상의 주인공이 됩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없듯이, 학원에서도 모두가 주인공이 되지는 못합니다. 

처음 시작은 내 아이가 주인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만, 끝내 주인공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등학교 3~4학년까지는 대형어학원에 보내다가 좀 더 끈기가 있는 어머니는 6학년까지 보내다가, 일단은 학교 시험이 중요해 지므로 중학교 내신 준비 학원으로 아이들을 보내기로 결심합니다.

영어를 배울 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접근해 주세요.

영어에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영역이 있습니다.

언어를 배울 때 한 가지 영역을 마스터하고 다른 영역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네 가지 영역을 동시에 배울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대형학원에 보내면 이러한 계획에 맞추어 커리큘럼이 짜여 있지만, 현실적으로 비용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학원에 맡기시더라도, 어떤 영역을 학습해야 하고 어떻게 학습되는지 아셔야 올바른 학원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영어환경을 만들어주세요. | 읽기 & 듣기

영상 보기

노트북-영상보는-아이들

 

외국어는 12세 전에 가르쳐야 한다고 합니다. 외국어는 어릴 때 배워야 더 빨리 배운다는 여러 학설들로 영어 조기교육이 시작되었는데요,

외국어를 빨리 배워야 하는 이유는 아이의 귀가 12세 전후로 화석화되기 때문입니다. 

영어 학습을 어릴 때부터 시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영어 소리에 빨리 노출이 되어야 합니다. 귀가 화석화된 이후로는 노력하지 않고서는 들리지 않는 소리들이 있습니다.

 

영어의 교육은 천천히 아이의 속도에 맞추지만, 영어 소리에 노출시키는 것은 어릴 때부터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 영어소리에 노출시키는 것이 좋다고 해서 오디오로만 들려주는 것은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인이 듣기를 할 때도, 모르는 단어는 절대 안 들립니다.

엄마가 1~2살 아이한테 이야기하거나 단어를 설명할 때는 물건을 가리키거나, 어떠한 상황에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아기가 전체적인 맥락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소리 노출은 영상과 함께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소리가 의미 있는 상황이나, 그림, 사물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야 언어소리로 머리에 저장될 수 있습니다. 

영어책 읽기

영어책읽는-아이들

 

아이를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보내는 이유는 하루종일 영어에 노출되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목적도 있는데요,

엄마가 아이에게 매일 영어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 이상, 매일 영어에 노출시키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영어학원에 매일 보내는 것은 비용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그래봐야 하루 1~2시간이 전부인데, 그 시간이 온전히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도 아닐 겁니다. 

 

세계 최고의 언어학자 크라센은 「읽기 혁명」에서 "읽기는 언어를 배우는 최상의 방법이 아니다. 그것은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영어책을 읽으면 그것이 곧 영어에 노출되는 환경입니다. 영어 책을 읽으면서 뇌가 영어에 노출이 되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단어를 접하고, 문장을 읽으며 스토리를 상상하고, 책 속의 등장인물과 대화를 해 나간다면 그 순간은 영어 환경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소리 내서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영어를 발음할 때는 한글을 발음할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조음기관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ㅅ] 과 [s]는 전혀 다른 소리가 납니다. [s]를 발음할 때는 입 밖으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야 합니다. 그러나 [ㅅ]은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내 입으로 소리 내어 읽어보아야 영어를 발음하는 근육이 혀에 생길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음독을 해야 독서 속도가 빨라질 수 있지만, 혀의 근육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는 소리 내어 읽을 수 있게 지도해 주세요.

머릿속 영어를 뇌에서 꺼내 쓸 수 있게 해 주세요. | 말하기 & 쓰기

회화수업 혹은 화상영어

영어는 언어이고 언어는 소통의 수단입니다.

영어를 입력만 하고 그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온전하게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인지 심리학 응용 연구를 집대성한 하버드대학교 출간 교육학 책으로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에서는 배우는 것이 무엇이든 반복적인 출력연습을 통해서 지식이 장기기억에 저장된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배운 단어나 문장을 자꾸 사용해 보아야 체화될 수 있습니다. 자꾸 꺼내서 사용해 보아야 체화되고 다른 단어나 문장들을 엮어서 나만의 문장을 만들어 응용할 수 있습니다.

 

어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 전에는 화상영어를 주로 추천하였습니다.

학원에서 하는 수업은 다수의 아이들과 수업을 하므로 내가 말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적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보니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학습할 때 비교하거나 경쟁하면서 동기부여가 되어 더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게 학습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말할 기회는 적지만 친구가 말하는 것을 보는 것이 또 하나의 학습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회화수업의 비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친구네 동네는 원어선생님과 수업하려면 50만 원이라고 하더라고요.

중요한 것은 말해보는 연습입니다.

토익 만점자가 말 한마디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로 입밖으로 영어를 꺼내보는 연습을 하지 않을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화상영어도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전화영어와 화상영어 두 가지 중 선택하실 수 있는데요,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어린이 학습자라면 화상영어를 추천합니다.

 

언어를 배울 때 소리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입모양을 보면서도 발음을 확인하기 때문에 귀로만 듣기보다는 화면을 보면서 대화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코로나때 선생님이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셔서 많은 아이들이 언어성장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소식을 접하셨을 겁니다.

화상수업을 추천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 주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생활단어, 쉬운 문장들을 반복해서 사용해 주세요.

요즘은 어린이집에서부터 영어를 시작해서 7살 정도 되니 생각보다 많은 단어를 알고 있더라고요.

아이들이 배운 단어들을 등원길이나, 같이 길을 걸을 때 한 번씩 물어봐 주세요.

 

등원길에 비가 오면 비가 영어로 뭐야? 소풍 가는 길이면 소풍이 영어로 뭐야?  주변 사물 단어라든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배우는 영어 학습지에 나오는 단어들을 확인해 두었다가, 각 잡고 앉아서 학습시간 테스트 하듯이 물어보지 말고, 길을 걸으면서 주변 사물을 가리키며 이야기해 주세요.

배운 단어를 인출하는 좋은 시간입니다. 

 

암기시키려고 단어를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처음 모국어를 배울 때 엄마가 단어를 알려주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반복적으로 단어를 이야기해 주세요.

 

결국 영어를 잘하려면 많은 단어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문법지식을 모두 알고 있어도 단어를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그런데 그 단어는 외워서는 결코 장기기억으로 가지 않아요. 자꾸만 머리에서 꺼내봐야 장기기억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하루에 5~10 문장 정도 문장을 써보면서 쓰기를 활용해 보세요.

칠판-알파벳철자

 

쓰기는 새로운 문장을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자칫 어색한 문장이 될 수 있습니다. 영어식 표현을 익혀야 자연스러운 영어를 할 수 있습니다.

읽은 책의 문장 속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 5개 정도 뽑아서, 주어를 바꿔보거나, 동사를 바꿔서 변형해 보는 것이 좋아요. 일단은 영어식 표현을 먼저 익혀주세요. 그런 문장들이 쌓이면 점점 나만의 문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될 거예요.

예시

  • An orange smells. good. -> An apple smells good. A flower smells good. A cat smells good.
  • The wolf is eating  an orange. -> The wolf is running. The wolf is sitting on the grass.

문법에 완벽히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단어들을 활용해 본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됩니다. 

아이들이 말을 시작할 때도 한 번에 완벽한 문장을 말하지 않습니다.

단어만 말을 하다가, 두 개의 단어를 붙여서 말하다가, 어순이 맞지 않게 말하다가, 점점 완전한 문장을 만들어서 표현합니다.

 

한 번에 다하려고 하지 마시고 한 단계씩 천천히 시작해 보세요. 그러면 엄마도 아이도 부담을 조금 덜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지금 저의 아이는 아직 7살이라 영상 보기와 단어 꺼내보기 책 읽어주기만 하고 있습니다.

다음번에는 아이에게 어떻게 영어를 노출시키고 있는지 좀 더 자세히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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