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영어 단어 암기 | 1탄 단어 시험의 효용성
영어는 재미있지만 단어암기는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회화형식으로 영어수업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단어시험 보고, 책 읽고 하는 수업을 거부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는데요,
영어단어 외워도 외워도 끝이 없긴 합니다.
더군다나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하루에 몇십 개씩 외워야 하는 단어가 부담이긴 합니다.
예전에는 단어를 암기한다고 하면 깜지 쓰기라고 해서 연습장에 100번씩 적으면서 외웠습니다.
요즘에는 워낙 미디어가 발달하기도 했고, 부모님들도 학교에서 모두 영어를 배운 세대이므로 요즘 아이들은 영어 단어암기를 좀 더 현명하게 하고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단어 재시험을 보려고 학생이 단어암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학생이 단어 철자 하나하나 암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A야 왜 그렇게 단어를 외우는 거야? '물으니 그럼 어떻게 외워야 하냐고 저한테 다시 물어보네요.
그러고 보니 학원에서 단어를 암기하는 방법을 가르쳐본 적은 없었네요,
학원에서 단어시험을 보고 기준 점수를 얻을 때까지 재시험까지 챙겨주니 부모님들이 단어공부하는 것을 따로 챙기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혹시 내 아이가 apple이라는 단어를 암기하기 위해서
'에이 피피 엘 이'는 사과
이렇게 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점검해 주세요.
저렇게 단어를 외우면 잘 외워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절대로 나의 단어가 될 수 없습니다.
단순히 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단어 암기일 뿐입니다.
단어 암기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단어시험 정말로 꼭 필요한 것인지 먼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단어시험 정말로 필요한 걸까?
학습한 단어가 내 것이 되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테스트를 보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단어시험을 통해서 아이가 그 단어를 아는지 모르는지 점검하고 아직 외우지 못한 단어를 걸러내고 그 단어들을 우선순위로 외우고 이미 암기한 단어는 망각곡선에서 지워지기 전에 한 번씩만 다시 외울 단어로 분류하는 용도로 쓰인다면 학습 효율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학원에서도 단어시험의 목적은 이런 것이겠지만 실제로는 일정점수 이상을 받지 못하면 재시험을 봐야 하기 때문에,
현실은 시험을 위한 단어공부를 하고 시험을 봅니다.
그렇게 급하게 외운 단어들은 시험지에 답을 적는 순간 휘발되어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분명히 시험을 보고 다 맞춘 단어이지만 시험이 아닌 책에서 그 단어를 보거나 영작으로 그 단어를 사용하려고 하면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단어를 알아야 문장을 읽고 글을 쓰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단어를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교육환경이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를 하는 아이들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숙제를 내주어야 아이들이 공부를 하므로 단어시험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단어공부를 시킬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요,
공들여 외운 단어가 내 머릿속에 잘 저장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단어를 암기하고
단어시험이 「단어-뜻」과 같이 일대일의 형식보다는, 문장 속에서 그 단어의 쓰임을 확인할 수 있는 형태의 단어시험을 본다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단어시험 100점 받아도 그 단어는 내 머릿속에 있지 않습니다.
영어학원에서 단어시험을 보지 않는 학원은 없을 겁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단어시험준비가 부모에게 맡겨지는 역할이 되기도 합니다.
영어단어가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A학원에서는 매일 단어시험 20개씩 외우는데 B학원에서 10개만 외우면 학습량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고 항의를 하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단어시험을 보고 암기한 단어는 절대로 나의 단어가 되지 않습니다.
단어는 암기하는 것이 아니고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A학원에서 50개의 단어시험을 보고 B학원에서 20개의 단어시험을 본다고 해서 A학원에 다니는 아이가 아는 단어량이 훨씬 많아지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내가 외운 단어가, 여러 책에서 노출되고 또 내가 그 단어를 사용하여 문장을 만들어 봤을 때, 단어는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이동합니다.
단어시험을 본 적은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반복된 단어는 자연스럽게 그 단어가 장기기억으로 가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암기해야 하는 단어가 많으면 정해진 시간 내에 단어를 암기해야 하니 아이들은 단어를 머릿속에 구겨 넣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외운 단어는 목적대로 쓰이고 나면 바로 사라져 버리는 것입니다.
숙제를 내주어야 아이가 공부를 하기 때문에 숙제를 많이 내달라고 하시는 부모님들도 많이 계시는데요, 단어암기에 투자할 시간에 책 한 권이라도 더 보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단어시험을 위한 단어공부는 시간에 쫓기다 보니, 단어를 음미하지 않고 단어:뜻 형태의 1:1 형식으로 외울 수밖에 없고 그것은 단어를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험을 위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니 이제부터라도 단어암기 방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단어를 어떻게 외워야 하는지 다음번에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육아정보 > 영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아이 영어공부 파닉스부터? (0) | 2024.08.23 |
---|---|
아이 영어 학습 | 엄마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 (2) | 2024.08.23 |
초등 영어 단어 암기 | 2탄 학원 단어 시험 대비 (1) | 2024.07.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