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영어 단어 암기 | 2탄 학원 단어 시험 대비

영어학원에 다니는 아이라면 단어시험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텐데요,

사실은 아이만 스트레스가 아니라 부모님도 함께 어려워하시더라고요.

 

영어를 하기 위해서는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단어만 익히는 것은 너무나 지루한 시간이어서, 아이들이 단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수단으로 테스트를 볼 수밖에 없는데요,

 

학원에서는 아이들이 단어공부를 해오도록 만들기 위해서 시험 커트라인을 둘 수밖에 없습니다.

페널티가 없으면, 열심히 하는 아이만 늘 열심히 하고, 안 하는 아이는 계속 안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문제는 열심히 단어를 외워왔는데도, 시험만 보려고 하면 전혀 기억이 안나는 아이들입니다.

나름 열심히 해왔는데, 자꾸 재시험을 보면 아이의 자존감이 떨어질 것 같아서 선생님입장에서도 걱정이 됩니다.

선생님 저는 열심히 해도 단어가 안 외워져요.

 

하면서 속상해서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영어가 뭐라고, 이것 때문에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지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사실 아이들이 그 '열심히'라는 행위에 초점이 맞혀져 있다는 것입니다.

좀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귀찮게 느껴지는지 방법을 알려줘도 그냥 해오던 방법으로 계속 '열심히'  했다는 행위에만 초점을 맞추고 방법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모든 아이들의 집에 찾아가서 단어암기 과외를 해줄 수는 없어서, 방법을 공유하고, 부모님들이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영어-단어-암기

잘못된 영어단어암기

단계가 낮은 아이일수록 쉬운 단어를 외우게 되는데요,

완전 초보단계의 아이들은 story, make, desk, fly 같은 3~5 정도의 철자로 이루어진 단어를 시험 봅니다.

철자가 몇 개 안 되니 알파벳 하나하나 암기합니다.

 

'이야기는 에스, 티, 오, 알, 와이' 철자가 몇 개 안 돼서 이렇게 암기할 수도 있겠지만 단계가 올라갈수록 철자로 외우는 단어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꾸역꾸역 이렇게 외우고 있습니다.

 

쓰면서 단어를 암기할 때 한 단어를 계속해서 씁니다.

한 단어를 5번 쓰고, 다음 단어를 5번 씁니다.

이렇게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5번 쓰는 것은 뇌의 입장에서는 한 번 쓴 것으로 입력됩니다. 

뇌를 자꾸만 자극해 주어야 단어가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데 똑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쓰는 것은 뇌에 자극을 줄 수 없습니다.

 

단어를 통째로 읽지 않고 철자와 뜻으로만 매칭해서 쓰기를 계속합니다. 

시험 때 철자를 쓰고 뜻을 쓰기 때문에 그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단어는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단어는 주로 쓰기시험이기 때문에 읽을 필요를 못느끼고 읽더라도 제대로 읽지 않고 테스트를 위한 힌트 소리로 암기합니다.

올바른 영어단어암기

일단 단어를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단어 암기를 힘들어하는 아이일수록 쪼개서 단계단계 익숙하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눈으로 단어를 보고 읽을 수 있고, 그 영어소리에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단어를 읽을 때 내가 읽고 싶은 대로 읽으면 안 됩니다.

반드시 음원파일을 들으면서 따라서 읽기를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단어암기가 온라인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있어서 게임하듯이 단어암기하는 프로그램도 많이 있습니다.

이때 반드시 소리를 같이 발음해 볼 수 있게 해 주세요.

듣기학습

 

100번 들었다고 원어민처럼 발음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의 입 안의 근육을 써서 반복해서 소리 내 보아야 제대로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는 단어의 소리를 뜻과 연계시키는 것입니다.

이때 그림이나 동작을 연상하면서 매칭시켜 줍니다. 

 

make라는 단어를 암기하기 위해서 입으로는 [메이크] 소리를 내며 만드는 동작을 같이 해주면 됩니다. 

desk라는 단어를 암기하기 위해서 [데스크]라고 소리 내면서 책상을 그려보세요.

만약 암기해야 하는 단어가 10개라면 1번부터 10번까지 순서대로 소리와 뜻을 매칭시켜 주세요.

1번 단어를 완전히 암기할 때까지 계속해서 외우는 게 아니라,

1번부터 10번까지 차례로 쭉 소리와 뜻을 매칭시키고, 다시 1번으로 돌아가서 10번까지 하는 것을 5번 정도 반복해 줍니다.

 

암기해야 하는 단어가 스토리가 있는 교재에 있는 단어라면, 이제 교재를 반복해서 읽게 해 주세요. 그리고 그 단어가 문장에서 어떤 내용으로 쓰였는지 스토리를 익히게 해 주세요.

 

소년-책읽기

 

'미나가 desk를 make 하기 위해서 wood를 사러 갔어.' 이때 desk는 그림을 연상하고 make는 동작으로 연결해 주면 좋습니다.

 

머릿속에 저장된 단어를 꺼내기 위해서는 그 단어가 어디에 있는지 연결고리가 필요합니다.

스토리는 그 연결고리를 만들기에 좋은 열쇠입니다.

 

이제 소리와 뜻이 매칭이 되었다면 철자를 점검해봐야 합니다.

이제 쓰기 연습을 할 차례입니다.

 

쓰기를 할 때는 철자의 이름이 아닌 소리로 쓰기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파닉스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story를 암기할 때 s [스] to [또~오] ry [뤼]처럼 소리와 철자를 매칭시키면서 쓰기를 합니다.

쓰기를 할 때도 10개의 단어를 암기해야 한다면 1번부터 10번까지 쭉 한 번씩 쓰고, 다시 1번부터 10번까지 쓰기를 반복합니다.

3~5번 정도 써봅니다.

단어쓰기연습장

 

이제 미니테스트를 스스로 봅니다.

테스트에서 틀린 것 위주로 처음의 순서대로 익힌 후에 다시 테스트를 봅니다. 

 

미니테스트는 완전히 외우기 전에, 반복해서 봅니다. 

시험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아이들이 다 외운 다음에 한 번 시험을 보려는 경향이 있는데요,

테스트를 통해서 계속해서 외운 것과 외우지 못한 것을 구별해주어야 합니다.

 

머릿속에 있는 단어를 자꾸 꺼내보아야 단기 기억에 있던 단어가 장기 기억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암기를 할 때에는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끄집어내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반복해서 테스트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테스트는 꼭 종이에 시험을 볼 필요는 없습니다. 말로 가볍게 점검해도 됩니다.

 

제가 소개한 방법으로 단어를 암기하려면 여러 가지 단계를 시도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스스로 하기에는 귀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편한 방법으로 무작정 쓰면서 외우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습관이 잡히기 전까지 옆에서 방향을 잡아주시는 게 좋습니다.

 

이 방법으로 단어를 익히면 말하기, 듣기, 쓰기까지 동시에 연습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훨씬 더 효육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단어 암기 시간은 한 번에 오래 하는 것보다는 짧게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앉아서 단어가 모두 암기될 때까지 엉덩이 붙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10분씩 여러 번 할 수 있게 지도해 주시면 뇌에 더 많은 자극이 되어 더욱 효율적입니다. 

 

이상 단어를 암기하는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요점은 자주 반복해서 하는 것입니다.

 

단어 시험만을 위한 암기를 하게 되면 시험을 보자마자 단어가 다 휘발됩니다.

제가 소개해 드린 방법으로 단어를 암기하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고 귀찮게 여겨질 수 있지만, 이렇게 단어를 암기하면 단어들이 차곡차곡 쌓이게 되고 나중에는 실력에서 큰 차이가 나게 될 것이니 꾸준히 연습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