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아이 소아 편도 아데노이드 수술 후 회복기 | 수술 당일
떨리고 걱정되었던 전신마취에 대한 두려움을 끝내고 아이 편도 아데노이드 수술을 무사히 끝냈습니다.
편도 아데노이드를 수술한 경험담을 블로그에서 검색해서 정보도 얻고 준비사항들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실제 수술 경험담이 앞으로 수술을 준비하는 부모님들께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저 또한 도움을 얻었기에 자세하게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모든 아이들이 다르듯이 블로그에서 본 정보들이 모두 똑같이 적용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아이들마다 회복 속도도 다르고 연령도 달라서 대략적인 것만 감을 잡으시고 아이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제가 그랬거든요. 블로그를 보니 내용이 비슷비슷해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조금 상황이 달라지니 오히려, 불안해지기도 하더라고요.
편도 아데노이드 절제수술은 사실 전신마취라는 단어가 주는 두려움이 있어서 그렇지 수술 자체는 간단한 수술인 것 같아요. 수술 후 다음 날 퇴원하는 병원도 있고, 수술 당일 날 퇴원하는 병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블로그의 공통점은 수술 후 사후 관리가 중요하고, 어렵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회복기를 좀 더 자세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수술직후
아이들은 수술이 끝나고 마취가 깨는 동안에 부모님이 들어갈 수 있게 해 주시더라고요.
아이가 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 심하게 몸을 움직이면 위험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들어가 보니 신생아를 감싼 것처럼 꽁꽁 묶어두셨더라고요.
아이는 눈도 못 뜨고 하염없이 울기만 했어요. 고통 때문인지 정말로 몸을 심하게 움직이려고 해서 안듯이 해서 귀속에다가 계속 이야기해 주었어요.
아이가 아직 완전히 깨지 않은 상태라 엄마가 있다는 것을 인지 못할 수도 있으니 계속 말을 걸어주라고 간호사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아이가 몸부림치려고 할 때마다 "정말 잘했어, 정말 용감하다, 엄마 여기 있어, 걱정하지 마" 이야기해 주고 손으로 쓰다듬어 주고 엄마가 옆에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어요.
정말 눈물이 나는 것을 참으려고 입술을 꽉 깨물었던 것 같아요.
수술 후 두려움에 의한 눈물일 수도 있고, 고통 때문에 우는 것일 수도 있어요, 아이가 진정이 잘 안 되고, 아프냐고 물어봐도 대답도 못하고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다가 갑자기 몸부림을 심하게 쳐서 진정제를 놔주셨어요.
진정제를 맞고 통증이 좀 가라앉았는지 조금 진정이 되더라고요.
아이가 몸부림치는 것을 멈추고 눈물 흘리는 것도 조금 안정이 되어서 병실로 이동하였습니다.
병실에 돌아오니 아이가 넋이 나간 사람 같았어요.
태블릿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거든요.
병실에 와서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길래 태블릿을 틀어주었는데요, 아이가 넋을 놓고 가만히 쳐다보기만 하더라고요.
어떻게든 통증을 줄여보려고 아이가 평소에 좋아하는 영상을 찾아서 보여주어도 가만히 멍 때리고 있더라고요.
가만히 영상을 지켜보다가 잠들려고 하길래, 몇 번을 깨웠어요.
잠들지 않게 부모님께서 잘 지켜보셔야 합니다.
아이들은 전신마취 후에 조금씩 재우기도 한다고 블로그에서 본 기억이 있어, 혹시 조금 재우면 안 되냐고 여쭤보니 일단 수술 후 첫 소변을 본 후에 조금 재울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막상 소변을 보고 나서는 정신이 깨어서 잠들지 않았어요.
영상을 보면서 눈물은 멈췄는데, 기운이 하나도 없고 그냥 눈만 뜨고 있었습니다.
1시간 정도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점점 기운을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했어요.
조금 지나니 본인이 보고 싶은 영상을 찾아서 보더라고요.
수술당일 식사
병실에 올라온 시간이 오후 12시쯤이었어요. 전신마취 후 6시간 금식이어서 저녁 6시 이후에 물을 마시고 저녁을 먹을 수 있어요.
수술 전에 아이가 금식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어차피 목이 아프니 식욕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더라고요.
그래고 수액을 계속 맞고 있으니 탈수나 영양실조 같은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겠더라고요.
5시 50분쯤 되니 배가 고프다고 하더라고요.
물을 먼저 먹이고 5시에 도착한 식사를 충분히 식혀서 6시에 먹였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죽은 한 두 숟갈 먹다가 말고, 그나마 아이스크림을 좀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수술을 했으니 당연히 그럴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 걸요.
죽을 한 그릇 다 먹었어요. 간장으로 약간의 간을 해서 주었더니 엄지 속가락을 올려 보이며, 맛있다고 하는 거예요.
한 숟갈 한 숟갈 받아먹을 때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밥 먹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나려고 하는 것을 입술 꽉 깨물고 먹였어요.
그렇게 수술 당일 죽 한 그릇 다 비우고, 우유, 팡파르까지 모두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블로그에서 찾아본 내용과 달랐던 점
찬 것을 먹으면 수술부위 통증이 좀 가라앉는다고 해서 대부분 목에 쿨패드를 준비해 가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병원에서 제공된다고 착각하고 집에다 두고 가져오질 않아, 부랴부랴 병원 의료기기상에서 냉찜질 주머니를 구매했습니다.
아이에게 찜질을 해주기 전에 혹시나 하고 간호사 선생님께 여쭤봤어요.
여쭤보니 나중에 첫 식사를 한 후에 해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병원에서 구입한 냉찜질 주머니는 환불했어요.
집에 구매한 것이 있어서 내일 집에 가서 해주려고요.
냉찜질이 꼭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닌거 같아요.
아이가 입원한 병원에서는 굳이 냉찜질을 하는 것은 말씀해 주지 않으셨어요. 그냥 찬 음식만 이야기해 주시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이후에 집에 와서도 냉찜질은 안했어요.
아이가 무엇을 삼킬 때 아프지 가만히 있으면 그리 통증이 심하지 않은 듯 해요.
냉찜질은 아이마다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급하게 냉찜질이 필요하시다면 약병으로 간단하게 만드실수 있습니다.
다음 글을 참고해 보세요.
그리고 아이가 밥 한 그릇 다 먹은 것이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기특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 보니 저녁 먹을 때까지, 수술 직후 맞은 진통제가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수술하는 날, 우리 아이가 7살로 제일 나이가 많았어요.
그래서 제일 마지막에 수술을 했거든요, 아이가 배고플까 봐 염려를 했는데, 늦게 수술하는 게 꼭 나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수술 첫날은 이것저것 양껏 먹었거든요.
수술 첫날 밥 한 공기 다 비우길래 통증이 심하지 않은가 보다 착각하고 그저 아이가 대견하다 생각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밤 9시쯤 잠이 들었는데요, 서서히 마취가 풀리니 11시쯤부터는 몸을 움직일 때마다 신음소리를 내면서 힘들어하더라고요.
이것으로 수술 첫날 후기를 정리하겠습니다.
이틀째부터는 밥을 거의 안 먹더라고요.
퇴원 후 집에 와서 회복기는 다음 편에서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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