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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편도 아데노이드 수술 회복기 | 셋째 날 (feat. 구내염)

100억 부자입니다. 2024. 11. 10.

수술 처방전에 하루 세 번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를 하 루 세 번 복용하라고 되어있었어요.

해열제에는 열이 날 때만 먹이는 것이 아니라 통증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기능이 있다는 것 알고 계시죠?

아예 하루 세 번 복용하도록 처방을 해주셨더라고요.

그래도 38도 이상 열이 나는 경우 부루펜계열 해열제를 추가로 먹이라고 처방해 주셨습니다.

 

낮에는 괜찮은데, 퇴원 후 새벽 1시쯤 되면 열이 나네요. 

퇴원 후 3일째 까지 새벽에 부루펜계열 해열제를 먹였습니다.

새벽에 해열제 한 번 먹으면 아침까지는 쭉 잠을 잘 잤습니다. 

 

4일째 되는 날은 열은 안 나는데, 아이가 자는데 계속 뒤척이더라고요.

열이 없어서 일단은 먹이지 않고 그냥 두었더니 조금 뒤척이다가 잠들었습니다.

새로운 복병 구내염

둘째 날에 입이 조금 헐어 있었는데, 3일째 되니 구내염이 매우 심해졌어요.

아이가 목이 아픈 것이 아니라 입이 아파서 아무것도 안 먹으려고 하더라고요.

이런 새로운 복병이 있을 줄이야.

구내염_아랫입술-안쪽-구내염사진

수술 때문에 힘이 들어서 구내염이 생긴 건지, 영양이 부족해서 생긴 건지, 입술을 자꾸 깨물어서 생긴 건지,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생겼을 확률이 제일 크겠죠?

 

무튼 구내염도 그냥 방치하시면 안 됩니다.

구내염은 열을 동반하기도 하고, 그냥 두면 저 염증이 입안 전체에 퍼질 수도 있습니다.

 

동네 소아과에 방문하니 의사 선생님께서도 약이랑 같이 먹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네요.

아이가 수술을 하였다는 이력을 말씀드리고, 현재 수술 후 먹는 약이 있으니 입에 뿌리는 약만 처방해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뿌리는 구내염 치료제

보통 약국에는 연고처럼 바르는 약이 있어요. 그런데 바르는 것보다는 뿌리는 것이 좀 더 효과가 좋다고 해서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서 뿌리는 약으로 구매하였습니다.

구내염_치료제-초록색표지-탄툼베르데네블라이저

바르는 것은 상처부위에 연고를 발라서 추가 감염을 막는 원리인데, 아이가 먹으면 다시 발라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바르고 나서 약이 상처부위에 잘 붙도록 좀 말려두어야 하기도 하고요.

 

처방전을 받아서 구매해도 가격이 좀 있습니다. 

처방전 받아서 11,000원에 구매하였습니다. 

 

제약사마다 뿌리는 구내염 약은 좀 다릅니다.

이전에도 아이가 첫 이를 빼고 마취 부위가 느낌이 이상한지 입술을 계속 깨물어서 입안에 구멍이 난 것처럼 심하게 곪은 적이 있는데, 그때 처방받은 약은 다른 것이었어요.

 

처방전을 받아도 가격대가 좀 있는 편입니다. 

 

뿌리는 것은 뿌리면 바로 알갱이들이 상처부위로 흡착된다고 합니다.

입속에 뿌려지고 남은 액체는 삼켜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점점 더 먹는 것이 부실해지고 있습니다.

수술 첫날 가장 많이 먹은 것 같아요.

구내염 때문에 먹는 것을 거의 거부하고 있습니다. 

 

목의 통증보다는 구내염을 빨리 잡는 것이 더 큰 과제가 되어버렸네요.ㅜㅜ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시간이 지나면 그동안 못 큰 것 두 배로 크리라 믿으며, 

벌써 수술 끝나고 5일이 지났습니다. 

 

수술 후 일주일 외래 진료

시간이 빨리도 지나가네요.

수술 후 일주일 후에 외래로 진료를 보러 갔습니다.

 

잘 아물고 있고, 이제 일반식으로 먹어도 된다고 하십니다.

다만, 피자, 치킨, 햄버거 등 먹어도 상관없지만 아이들이 꼭꼭 씹어서 먹지 않을 경우 수술부위에 자극이 되어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아직은 피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수술 후 코를 풀거나 목청을 가다듬는 행동은 수술 부위에 자극이 될 수 있어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인데요, 그래도 아이가 좀 말귀를 알아듣는 나이라 잘 지켜주었는데, 지켜보는 부모 입장에서도 얼마나 답답할까 마음이 찡합니다.

 

혹시 언제쯤 코 풀거나 목청을 가다듬는 것이 가능한지 여쭤보니, 일주일만 더 버티라고 하시더라고요.

 

거의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인데, 구내염이 복병이었습니다.

구내염 때문에 또 일주일 식사가 지지부진해 질듯 합니다.

 

그래도 죽 이외에, 병원에 다녀와서 시원하고 달달한 배를 먹으니 조금 만족도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아마도 아이 수술을 결정하거나 기다리는 부모님 이시겠지요? 

수술 자체는 간단한 수술이라 크게 염려 안 하셔도 될 것 같고, 제가 아이 수술 전에 확인했던 것처럼, 사실은 사후 관리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른 것보다는 통증과 먹는 것 때문에 아이도 부모님도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합니다. ( 제 경우에는 그랬네요)

 

더 건강해지기 위해 건너야 하는 강이므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마음으로 버티니 일주일 금방 가긴 합니다.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결정하셔야 하는 부모님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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