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 아이와 가볼 만한 곳 | 철도박물관
의왕에 신상 키즈카페 디스커버스 의왕을 갔다가, 3시간으로는 에너지가 모두 소진되지 않은 아드님을 위해 디스커버스 의왕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철도박물관을 방문하였습니다.
디스커버스 의왕방문을 계기로 처음 의왕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가는 길에 보니 의왕에 이렇게 가볼 만한 곳이 많은 지 이제야 알았네요.
가는 길에 표지판에 철도박물관이 있어 급하게 일정을 추가하였습니다.
다행히 철도박물관이 있어 더 놀고 싶어 하는 아이를 달래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철도박물관
위치
경기도 의왕시 철도박물관로 142(월암동 374-1)
주차
박물관 외부 주차장
이용요금
- 어른 2,000
- 어린이 1,000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철도박물관 방문 전 온라인으로 둘러보고 싶으시다면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외부전시
철도 박물관 입구에서부터 기차 전시가 아이의 눈길을 확 사로잡습니다.
자동차가 생기고 경기도에 거주하면서 지하철 탈 일이 거의 없는데요, 한 20년 전쯤에 타고 다니던 지하철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의자가 융단 같은 느낌의 천으로 되어있었는데, 지하철 화재 사고 이후 천으로 된 의자커버가 모두 교체되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대통령 전용기차가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고 외부에서 구경만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 전용 비행기처럼 집무실, 침실, 수행원실, 식당, 주방 등 다양한 공간이 있네요.
한쪽 공간에 철도가 전시되어 있어 아이와 철도도 걸어보았습니다.
철도 앞 전차가 전시되어 있는데, 아이가 전차를 궁금해하더라고요, 예전에는 버스가 다니는 길에 이런 기차가 다녔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전차는 본 적이 없네요.
입구 옆으로 매점이 보였는데요, 다 둘어보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사주려고, 아이 눈을 피해서 실내로 향했습니다.
아직은 더위가 마지막 남은 힘을 내는 중이라, 더위에 지칠 때쯤 외부전시 감상이 끝나고 내부로 이동하였습니다.
내부전시
중앙에 멋진 증기 기관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철도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만 알고 어떤 정보 없이 도착했는데, 운 좋게도 마침 해설사님께서 해설을 시작하시는 시점이어서 매우 유익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전시만 쭉 들어보고 왔을 텐데, 초등학생 형아들이 있으니 아이가 자기도 설명을 들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아들 덕분에 처음으로 박물관에서 설명이라는 것을 들었는데, 눈으로 확인하는 것보다 스토리와 함께 설명해 주시기 뭔가 철도에 대해서 잘 알게 되는 관람이었습니다.
박물관에 다녀와서 정보가 기억에 남은 적은 처음입니다. ^^;;
기차가 다니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바로 철도가 있어야겠지요? 그 철도를 건설하기 위한 처음 기공식의 사진입니다.
설명을 듣지 않았다면 그냥 옛날 사진이었을 텐데, 아는 만큼 보이고, 아니까 재미있더라고요.
아이들은 항상 선물에 약합니다.
아이들을 더욱 집중시키기 위해 옛날 기차표를 나누어 주셨는데요,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나누어 준다니 열심히 받아오더라고요.
1825년 영국에서 처음 증기기관차가 생겨났는데요, 그 당시 우리나라는 가마를 탔다고 합니다.
기차는 대량의 물류를 이동시킬 수 있어 정말 엄청남 산업의 혁명을 불어 일으킬 수 있는 수단인데요, 유럽과의 기술의 차이가 저렇게 엄청나게 벌어져 있었다는 것이 실감 났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고속열차를 사용한 것은 세계 5번째이며, 고속열차를 개발한 것은 세계 4번째라는 것을요. 한국사람 진짜 대단하긴 한 것 같아요. 거기다 우리는 식민지 지배도 받고, 6·25 전쟁도 겪은 나라인데, 한국인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어요.
철도가 생긴 역사를 보니 기억에 남는 자료가 있습니다.
맨 처음 철도가 생긴 건 경부선이고요, 우리 나가가 반으로 갈리기 전에 서울에서 상상봉까지 가는 기차가 있었네요, 저 기차를 타고 유럽일주를 할 수 있는 날이 있기를 간절히 희망해 봅니다.
체험 프로그램
해설사님의 설명을 듣고 싶다던 아이는 곧 지쳐버리더라고요, 아이 덕분에 제가 재미있게 듣고 있었는데, 너무 지루해하는 아이를 위해서 간이 의자가 마련되어 있길래 그곳에 앉아 있으니 아이들 부모님들이 줄을 서서 계시더라고요.
무엇인가 봤더니 아이들이 기관사가 되어서 열차를 운전해 볼 수 있는 체험이 있습니다.
유료인데, 500원이니 초등학생 아이라면 해 볼만할 거 같아요.
한 참을 쉬다가 극장 같은 곳이 있더라고요, 앞에 모델하우스에 가면 모형으로 마을을 전시해 둔 것처럼 기차들이 있고, 극장처럼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사람들이 앉아서 기다리길래, 군중심리로 일단 자리에 앉았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분께 뭐 하는 곳이냐고 물어보니 앞에 전시되어 있는 기차가 움직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곳에 도착한 게 한 15분 정도 전이었거든요, 기다리기 지루해서, 갈까 말까 고민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앉아 계셔서, 안 나가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니 뭐 기차 움직이는 것이 별거겠어? 했는데,
별거 맞습니다.
스토리가 함께 있어 약간 감동적이기까지 하고요. 안 보시면 정말 후회하실 거예요.
동영상을 찍어오긴 했는데, 방문하실 분들의 감동을 위해 사진으로만 살짝 스포 할게요.
진짜 꼭 보세요.
저보다 먼저 오신 분들은 20분도 더 기다리셨을 거예요. 좋은 자리 앉아 계시더라고요.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합니다.
추천이유
아이들이 탈 것에 관심이 많으니 어린아이들도 눈으로 담아 오기에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철도 역사를 배우며 우리나라의 발전과정도 함께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해설사님의 해설을 꼭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정보가 귀에 쏙쏙 들어와요.
눈으로만 담는 것과 스토리와 함께 정보를 습득하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네요.
부모님들이 주중에 열심히 일하시고 주말이면 쉬고 싶지만,
그 마음 접어두고 아이들과 주말에 나가시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해주고 싶으신 이유도 있으실 거예요.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고 싶으시다면 철도박물관 강력추천합니다.
전 아이가 초증학교에 들어가면 한 번 더 방문해 볼 계획입니다.
매점에서 파는 기차 장난감을 사주지 않았더니,,
자기 생일 때 이곳에 또 오자고 하네요. 기차장난감 갖고 싶다고요.
(TMI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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