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서해 가족 여행 | 제부도 갯벌 체험
바다 하면 항상 동해가 떠오릅니다.
서울에서는 부산보다는 강원도가 좀 더 접근하기 쉽기도 하고, 연고가 있어서 항상 강원도 바다를 떠올리곤 하는데요,
가까운 서해는 잊혀 있었습니다.
서해바다는 똥물(?)이라는 인식이 좀 깊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제부도에 가족여행을 다녀오며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바다가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꼭 여름이 아니더라도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제부도 가족여행으로도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생생정보통」이나 「6시 내 고향」 같은 곳에 종종 갯벌체험이 소개되곤 했는데요,
티브이로 볼 때는 재미있어 보였는데, 막상 하려니 귀찮다는 생각이 들어 기회가 있었지만 그냥 패스하곤 했었는데,
이번에 아이한테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아서 함께 체험해 보았습니다.
제부도 갯벌체험
제부도 펜션을 이용하시면, 펜션에 따라서 펜션에서 장비를 빌려서 펜션 앞 갯벌에서 체험을 하실 수도 있는데요,
매바위 쪽에 어촌마을에서 운영하는 갯벌체험장이 있습니다.
체험비용을 내면 장화와 장갑, 조개를 담을 망, 삽까지 준비해 주십니다.
바지락 캐기 체험
- 어른 15,000
- 청소년 12,000
- 어린이 10,000
어촌에서 관리하는 갯벌이라 조개가 많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으면 큰 트랙터 같은 차로 갯벌안쪽까지 이동하여 조개를 캘 수 있습니다.
매바위가 있는 안쪽까지 트럭을 타고 들어가면 해설사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곳에서 나고 자란 해설사님께서 매바위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매바위는 전혀 매처럼 생기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왜 사람들은 그곳을 매바위라고 하는 걸까요?
그 이유를 말씀해 주셨는데요, 나중에 그곳을 방문하실 분들을 위해서 스포일 하지 않겠습니다.
처음 다른 식구들이 체험을 한다고 했을 때는 약간 귀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 하려고 했는데,
아이가 갑자기 해보고 싶다고, 마음을 바꾸는 바람에 함께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곳과 달리 제부도 갯벌은 자갈이 함께 있어 호미로 자갈을 좀 긁어내야 합니다.
알이 큰 조개를 캐고 싶으시다면 뻘을 좀 깊게 긁어내면 제법 굵은 조개들을 캐낼 수 있습니다.
크게 한 덩이 파낸 뻘에서 조개를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아이는 조개보다는 살아 움직이는 게에 더 흥미가 있어하더라고요.
조개는 안 캐고 자꾸 게를 잡아달라고 해서 일단 망에 챙겨 넣기는 했는데, 집에 오니 참 처치 곤란이었습니다.
출발 전 해설사님께서 다른 거 다 쓸데없고 조개로만 망을 채우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 새겨들으시길 바랍니다.
체험을 해보니 1시간이 금세 지나갑니다.
1시간 만에 아이 것까지 두 망을 모두 채웠습니다.
원래 체험시간은 2시간입니다.
비가 와서 아이가 감기에 걸릴까 봐 체험을 일찍 마쳤습니다.
캐논 조개를 해감하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참고해 보세요.
하루정도 해감하니 해감이 잘 되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양이 많아서 한 번에 모두 끓여서 껍데기는 분리하고 조개국물과 조갯살만 발라서 냉동실에 소분해 두었습니다.
제부도 물놀이
서해는 물이 빠지면 갯벌체험밖에 못하는 줄 알았는데, 제부도는 특이하게 갯벌체험장 옆으로 가면 물이 빠져도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제부도 글자가 있는 포토존 오른쪽으로 가시면 물놀이도 즐길 수 있습니다.
물이 빠진 상태라 물이 깊지는 않았지만 바닷가 앞에 텐트 치고 물놀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네요.
비소식에 텐트는 준비하지 않았는데, 여름이 끝나기 전에 텐트준비해서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습니다.
주차장 근처에 샤워장과 발 씻는 곳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놀이 후 씻을 수 있어서 필요한 시설은 다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바닷길을 따라 쭉 걸어가시면 제부도 놀이동산이 나옵니다.
제부도 놀이동산 앞에 있는 건물에 해상구조 안전센터와 화장실 그리고 가볍게 발을 씻을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닷길 산책
제부도의 또 다른 매력은 바닷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새우깡을 준비하시면 아마 피리 부는 사나이가 되실 수도 있습니다.
갈매기들이 새우깡 봉지를 알고 있는 듯해요.
처음에 감자과자를 주었더니 그 과자는 전혀 안 먹었었거든요.
새우깡은 봉지만 들고 있었는데요,
어느새 갈매기들이 몰려와서, 너무 무서웠어요
이번에 제부도에 대해서 알아보지 않고 그냥 갔더니, 제비꼬리길은 못 가봤네요.
제비꼬리길 말고도 예쁜 카페도 많더라고요.
다음번에는 예쁜 카페, 노을, 제비꼬리길 가능하다면 요트체험까지 해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봅니다.
바다가 보고 싶은데, 멀리까지 갈 수 없다면 가까운 서해로 다녀오시고 힐링하는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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