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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서 캐낸 모시 조개 해감 꿀팁

100억 부자입니다. 2024. 7. 8.

서해 제부도에서 갯벌 체험을 하였습니다.

갯벌체험을 신청하면 작은 양파망 같은 것을 하나씩 나누어 주시는데요, 

출발 전 안내사분께서 말씀하시길, " 게나 고둥 이런 거 캐지 마세요, 그냥 조개로 다 채우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흘려듣고, 아이는 가만히 있는 조개보다는 움직이는 게를 더 잡고 싶어 하더라고요.

그러나 게를 잡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이가 좋아하니 잡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뻘에서 캐낸 조개이므로 해감 없이 먹는 것은 불가능한데요, 이때 게는 해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런데 해감할 때 게까지 같이 넣고 해감해버렸습니다.

검은 비닐을 덮으니, 게가 밖으로 기어 나옵니다.

 

우연히 주방을 지나다가 뛰쳐나온 게를 밟아 버렸습니다.

게가 나오지 못하게 냄비뚜껑으로 닫아버렸습니다.

 

조개 해감 방법과 꿀팁 정보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검은 봉지가 아닌 냄비뚜껑으로 덮었을 때의 결과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뻘에서 캐낸 조개 해감 방법

  1. 조개를 캔 곳의 바닷물을 담아 오세요.
  2. 조개를 굵은소금으로 문질러 씻어줍니다.
  3. 씻은 조개를 바닷물에 담아두고 검은 비닐로 덮은 후 서늘한 곳에 두세요
  4. 4시간 이상 그대로 두세요, 상황에 따라 하루 이상 시간이 필요하실 수도 있습니다.
  5. 조개가 뻘을 알아서 토해냅니다.

꿀팁! 철의 성분이 소금물과 만나면 화학작용을 일키킵니다.

 

철과 소금의 화학작용으로 열과 냄새를 만들어 내는데, 이것이 조개를 자극한다고 합니다.

조개는 열과 냄새를 못 견디고 입을 벌리고 뻘을 뱉어냅니다. 

 

생활 속 철의 성분을 가진 물건으로는 10원짜리 동전, 칼, 가위 등이 있습니다.

10원짜리 동전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만약, 바닷물을 가져오지 못한 경우 소금물로 바닷물을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바닷물 만드는 방법

물 1L  + 소금 36.5g 

 

그렇지만 집에 저울을 가지고 있지 않은 가정이 많습니다.

바닷가에 놀러 가보셨다면 바닷물이 어느 정도 짠지 맛보셨을 겁니다.

 

대략적으로 바닷물만큼 짜다 하는 정도로 소금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짠 정도를 모르시겠다면 어른 밥숟갈 기준으로 세 숟갈 정도 넣어주세요.

숟가락에 소금을 평평하게 담았을 때 기준입니다. (숟가락으로 물을 뜨는 것처럼)

검은 봉지| 냄비뚜껑|은박지

해감 시 보통은 검은 봉지를 씌우라고 하시는데요, 만약 집에 검은 봉지가 없다면

스텐 냄비에 넣고 냄비 뚜껑을 닫아주셔도 괜찮습니다.

혹은 은박지로 덮어주셔도 됩니다.

어둡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저는 검은 비닐을 씌워두니 게가 밖으로 튀어나와 주방 바닥에서 팔딱거려서 냄비뚜껑을 이용하였습니다.

냄비뚜껑은 김이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이 있었는데, 아침에 확인해 보니 조개는 살아있었는데, 게는 모두 죽어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꽃게는 해감할 필요가 없는데, 해감에만 집중하느라 잠시 놓쳤습니다.

모시조개-해감-전모시조개-해감-후
모시조개-해감

 

전날 소금물에 담가두었다가 아침에 냄비 뚜껑을 열어보니 조개가 모두 입을 벌리고 있었습니다.

 

해감을 끝낸 조개는 2~3일 정도는 냉장보관이 가능합니다.

양이 많다면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시거나,  끓여서 조개껍데기를 버리고 끓인 물과 조개만 냉동실에 넣어두셨다가 육수와 조갯살을 바로 사용하시는 것이 더 편리하실 수도 있습니다.

 

여름이라 혹시 상할 것을 대비해서 그냥 전부 끓여서 조갯살을 분리하여 보관하였습니다.

할 때는 귀찮지만 요리할 때는 이게 훨씬 편리할 것 같습니다.

 

갯벌체험 전에는 '굳이 들어가서 조개를 캐야 하나? 귀찮은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막상 들어가서 캐다 보니 조금 크기가 큰 조개를 캐면 보석을 발견한 것처럼 재미가 더해지더라고요. 

 

여러분도 재미있게 갯벌체험하고, 캐낸 조개 해감 잘하셔서 바지락 된장찌개, 바지락 칼국수, 봉골레 파스타 만들어 맛있는 한 끼 드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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